묻지마 관광 따라하기!!
박춘근 · 2008-11-15 · 조회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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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관광 따라하기 !!
조선 천지는 지금 금수강산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다 초노의 영글은 가슴에도 빨갛게 단풍이 들었을까 ? 괜쓰리 계절에 취해 초등 남여 동기생들이 모여 단체로 묻지마 관광에 나섰다!!
날짜는 11월 9일로 정하고 관광전문가를 섭외한 결과 장소는 순천 조계산 송광사가 이계절엔 쥑인 단다 열심히 총무가 소집 엽서를 보내고 일일이 참석자를 확인하고 일일 보험을 넣고 드디어 아침 07시20분에 대구역 시민회관 앞에서 출발한단다
전날 병원 문병에다 상가 문상건도 있다보니 피곤한데다 혹 지각이나 하지 않을라 싶어 잠도 설치고는 조전아침부터 잠이 깨여 일찍 일어 났는데...,
평소에는 기상하자마자 1~20분내로 시원하게 누런~ 똥부터 확 누고 보는데 헉걱!! 오늘따라 이상하다, 막힌것 같다, 2번 3번을 시도하다 할수 없이 포기하고 짐을 챙겨 상쾌한 아침바람을 쐬며 버스타러 나갔다
출발 !! 목적지에 도착하니 전국의 관광버스는 죄다 모였는가 이놈 그차 같고 저놈이 이차같고 알록달록한 관광버스에 빨강색 파랑색으로 차려 입은 사람들이 연신 타고는 떠난다 눈빠질세라 이리저리 찿다보니 길 한복판에 세워놓고 부르는차가 있어보니 우리차다 아하~ 빨리 타란다 빵빵대는 차들속에 누가 잡아 갈세라 후다닥 타고는 이렇게 출발 했다
우째 이렇게도 숫자를 잘맞추었는지 45인승관광버스에 딱 45명이 탔다 우리초등남여학생이 27명, 외부2팀 18명해서 오늘 하루는 생사고락을 같이 한단다 자칭 국제 가이드란 아줌마의 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보조 가이드가 백설기 떡봉지랑 안주,음료수 봉지가 배달되고 곧이어 전과 돼지고기 수육을 담은 도시락 까지 일일이 전달됨에 이는 필히 짝쿵과 2인분이란다
세상도 많이도 변했다, 이름 모를 와인 까지 한잔씩 쭉 돌리드니 자칭 국제가이드 아지매가 떡값을 받는다고 회비 거출에 나서고는 곧바로 본격적인 음악과 함께 슬슬 몸풀기에 나선다
첫번째 휴게소 구석쪽에 도착하니 온동네 관광버스 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나 같이 준비해온 뜨끈 뜨끈한 고디국에 밥 한술 말고 김치 한접시로 아침식사를 삽시간에 마무리 한다 첨에는 쭈삣쭈삣 거리다가도 모두가 니네 없이 서서먹고 들고먹고 쪼그리고 앉아 먹는 통에 체면이 밥먹여 주는게 아니란걸 이제사 깨닫는다!! 차가 출발하려니 그단세 발빠른 마케팅 아줌마가 승차하여 치솔판매로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본격적인 관광버스 투어가 무르 익을 때면 운전기사 아저씨가 안전사고에 대한 당부 말씀도 썅하이 썅하이 투위스트 ~~ 음악속에 임마!! 니는 케라다 초등 여자친구 이마빡에 땀이 흠뻑 젖고, 따담고 채려입은 외출복이 한꺼풀씩 벗어 던지며 헉헉 거릴쯤에 벌써 선암사 주차장에 당도 했다 벌써 점심때라 복잡한 주차장 뒤구탱이에서 큰접시마다 몇가지 반찬 담아 나눠주고 콩나물국에 밥 한그릇을 전달하니 산사에서 점심은 이것으로 해결이다
2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고는 시간지켜 가정으로 돌아 가야 한다는 국제가이드의 당부로 선암사 경내로 모두가 사라젔다 첨엔 목적지가 송광사에 가기로 되여 있었는데 날이 날인 만큼 송광사에는 복잡한 통에 주차장도 공사중이라 선암사로 간다는 안내에도 어느 한넘도 이이가 없으니 이상도 하네 .
오후 2시30분에 선암사를 출발하며 가이드가 이왕에 왔으니 남해대교에서 회도 한접시 할 기회를 준다는데 어떤넘이 또 반대라도 할거냐 한30분을 달려 남해대교건너 횟집들이 모여 있는 횟집동네에 도착하니 삽시간에 또 광광버스들이 들이 닥처 금세 북세통을 이루고 이름모를 푸짐한 회에다가 소주로 캭~ 소리내고 매운탕으로 입가심을 했으니 모두가 알딸딸하니 돌아오는 관광버스 분위기는 꼭 미꾸라지 다라이에 소금처 놓은것 같다
좀 앉았다 하믄 잡혀서 뛰어야 되고 잠시 쉴라치면 또다시 잡혀서 비벼대다보니 그래도 남여간의 기분에 조금도 응큼한 생각은 온대 간대 없고 아침에 못눈 똥이 이제사 나올라나 복잡한 차중에 방귀만 실실 나오네!! 옛말에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올 징조" 라고 남이사 냄새가 나든 말든 나는 걱정만 되네
국도로 오는길 이방과 합천 사이 어느 컴커므리한 간이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로 국수사리에 미저그리한 육수물에 김치 한젓가락 얹었으니 그맛도 일품이다
이렇게 3식 세끼에 와인부터 소주,맥주에다 떡과 안주로 배채우고 남해대교 아래에서 회맛도보고 동기들이랑 낮선 사람들이 한데 뒤썪여 신나는 전자 음악에 고막 터질정도의 쀼옹~쀼옹~ 반주속에 스트레스 확~ 푸는 묻지마 관광에 뿅 않갈사람 나와 보라 캐라!!
대한민국 중년들이 열광하는 묻지마 관광!! 오늘에사 마스트 했으니 담에 또 무조건 따라가야지!! 같이 갈사람 연락 주쇼!!
* 참고 : 회비 1인당 30,000원 추가 옵션 횟값 1인당 10,000원 이란다
선암사 안내도
보물제 400호 선승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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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고승들의 사리탑이란다

선암사내 전통차 체혐실

주차장 뒷구탱이에서 먹는 점심 맛!!

우물가에 내려 앉은 단풍

산사 경내에 까지 들어온 인디안 공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