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와 도끼 이야기!!
박춘근 · 2020-06-29 · 조회 380
(깜순 할매와 도끼와 망치)
개 !!
누구는 잡아 묵고, 누구는 버리고, 누구는 가족 같이!!
내 차에는 항상 강아지 간식이 한두가지 숨겨져 있다
아침 출근을 할라 치면 멀리서 차를 알아보고 반갑게 달려 와서는 운전석 차문 앞에서
꼼짝 없이 기다리며 아침 인사를 받으니 몇개의 간식으로나 보상하지 않을수 없다다
세상이 다양하게 무서울 정도로 변화 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옛날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1차 산업에서 3차, 4차 산업으로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거기다 코로나19 여파로 나홀로 족으로 몰아 세우고 있는 세상에
하잖고 볼품 없는 족보 없는 강아지의 반가움에 살아가는 재미가 쏠쏠함이리라
개와 강아지도 똥개로 태여나서 열심히 집 잘 지키다가도 한여름 삼복 더위에는
우리 조상들 단백질 보신용으로 멍석말이로 때려 잡아 먹던 시절에서
반려견, 애완견으로 이름이 바뀌드니 한 가족의 일원으로 스스로 개 아빠 개 엄마로
부르면서 한평생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애지 중지 키우다가 늙고 병들고 죽으면
사람과 같이 화장을 하고 유골함을 끌어 안고 훌쩍 거리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세태들이다
그래도 아직은 동물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들도 있다마는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우짜다가 한마리 얻어다 키워 봐라 홀라당 않빠질 재간이 없는 것이 애완견 이리라
깜순 할매, 그리고 망치와 도끼!
우리 회사 마당에도 항상 3~4마리의 똥강아지 반려견들이 함께 살고있다
남자들만 들락 거리는 삭막한 공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놈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즐겁게 살아가는 위안이 있었으리라 스스로 자위하며 살아가고 있다
깜순 할매
원래 기르던 이름 없는 잡동사니 발바리 종류로 암놈 "깜순이" 이름이다
오로지 회사 경비에 만 신경 쓰다보니 시집한번 못 가보고 새끼하나 낳아 키워 보지
못했지만 훌륭한 임무 수행으로 몇년 전 경비 실장직으로 진급하여 13~4살이니,
사람 나이로 80이 훌쩍 넘은 할매다
범접 할수 없는 깐깐한 성격에도 늙고 힘 없으니 서열도 다 뺏기고, 먹든 사료도 도둑맞는 신세로
전락하고, 지난 겨울 부터 곧 죽을 것 같아 정원에 수목장 한다고 구덩이까지 파 놓았는 데도
봄 되니 다시 살아 나 슬픈 눈망울로도 아직도 늘 반갑게 맞아 주고 있다
경비실장님
당신들 서열에 내가 끼지 못한점 그저 미안 하데이!!

(망치와 도끼가 잔디 밭에서 몰래 부부의 연을 맺다! )
도끼! (암놈 만 2살)
제작년 5월 지인으로 부터 보드콜리 종이라 하여 암수 두마리를 입양 받았는데
키우다보니 뉴질랜드산 양몰이 보드콜리 흔적은 눈딱고 찿아 보기 힘든 모습이기에
그저 국산 토종 보도콜리라 위안을 하며 키우는데 함께온 숫놈 망치는 죽고
(자유 게시판 236번 글 망치가 아프다, 나도 아프다!! 참조) 남은 암놈으로
도끼 자국만 통통히 뽐내며 살랑 거리며 돌아 댕기는 숫처녀다
망치! (만1 살)
세계 3대 악마견으로 유명한 비글 종으로 작년 4월27일 태어나 어느 아파트에 입양 되었다가
천방지축 비글에 혼비 백산? 하여 우째우째 나에게 파양 입양 된 숫놈으로 죽은 망치의
이름을 물려 받아 이렇게 세마리가 분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암놈 도끼의 도끼 자국이 오통통 한게 심상치 않아 아무래도 발정이 온 것 같으니
짝짓기가 염려되어 격리 조치하라고 하였는데
엥?
그제사 직원이 몇일전 아침 운동 시간에 망치와 도끼가 회사 정원에서 몰래 짝짓기 하다 들켜
물뿌려 떼어 말렸다고 털어 놓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래도 한번의 짝짓기로는 임신의 확율이 낮다고 판단하고 그길로 2주간 격리 조치까지
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놈의 몸상태가 점점 이상하니 설마 상상 임신 이겠지 하고 의심했는데
급기야 몇일후 손으로 젓까지 짜보니 틀림 없는 임신인것 같아 짝 짓기 날을 유추하여 해산날을
정해 준비에 들어 갔다,
에고!!
이럴줄 알았으면 사랑이라도 원 없이 나눌수 없도록 격리 조치 시킨게 괜히 미안 하기 만 하네!!

(드디어 해산하다) (눈도 못 뜬 막 태여난 새끼들)
5월8일 어버이 날 해산하다
전날 부터 이놈의 동태가 이상하고 구석 자리를 찿아 들어가니 틀림 없이 해산이 가까웠다
싶어 멋진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드디어 암수 4마리의 건강한 강아지를 출산했다
초산이면서도 홀로 해산하고 스스로 깔끔하게 육아를 하는 모습에 대견스럽고 안쓰럽다
모두가 함께 돌보며 열심히 미역국에 고기국을 끓여 산모를 돌본 덕분에
50일이 지난 오늘 2kg 넘는 튼튼 강아지로 종합 백신에 코로나 장염 예방주사까지
모두 마치고는 예약된 분들에게 모두 분양을 하고 나니 시원 섭섭하기도하다
혹자는 산후 우울증이 있을까 봐 한마리 정도는 키우라고 하지만 더 좋은 환경속에
더 잘 키울거라 믿고 눈물이 글썽한 엄마 도끼의 애처로움을 뒤로하고 모두 떠나 보냈다
부디, 똥개로 반려견, 애완견으로 멋진 이름 얻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앞으로 암놈 도끼의 도끼자국을 철저히 점검하여 피임에 실수가 없도록 다짐 해 본다!
오늘 아침에도 도끼는 멀리서 달려와 차 옆에 앉아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태여나고 정확히15일만에 세상에 눈 뜨다)

(열심히 미역국 끓이다 먹이고 출산 축하 꽃도 받아보고! )

(몰래 짝짓기하고 직사게 혼이 난 모습, 납작 엎드려 빌고 있다)


마지막 계체 결과 모두 2kg이 훌쩍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