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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해 보십시오!!

자유게시판 게시물입니다.

빨래를 해 보십시오!!

박춘근 · 2009-12-18 · 조회 1207


 

 

언젠가 모르지만 어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시 한수가 적혀 있었다

 

이해인 수녀님의 "빨래를 하십시오" 라는 시 였는데

바쁜 볼일를 보는 중이라 털고 ,올리고, 딲고 뭐 그렇게 하다보니

눈으로만 메모 할수 밖에 없었는데 

워낙이 돌 머리다 보니 이제사 생각이나서 소개 합니다요!!

 

그런데

이해인 수녀님이 시인이라는 것은 지극히 알고 있었는데

내 좁은 소견으로 , 선입견으로

그저 결혼도 않한 수녀님이다 보니 예수를 믿어라, 하느님을 믿어라 등등

종교적으로만 듣기 좋은소리로 시를 만드는 분이 겠지 생각하였는데

내 최근에 와서 이해인 시인의 몇몇 시를 접하고는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순수한 시 를 읽다 보니

참회하는 마음으로 할매 수녀님께 푹 빠저 있습니다요

 

한해를 보내면서

할매 이해인수녀님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얼핏 듣기로는 암으로 투병 중이라신데

할매 수녀님은 어떠한 암도 아름다운 삶의 시적으로 승화 시킬것입니다 

 

오늘 수녀님의 많은 시집중에 골고루 사다 보니 26권을 쌋습니다 

연말를 보내면서 누구가 될지는 모르지만

함께 나누워 드릴까 합니다

 

여기 할매 수녀님의 "빨래를 하십시오" 를 소개 합니다

 

 

 

 

      빨래를 하십시오/ 이해인 우울한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날이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물 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예요 기도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몇 차례 빨래를 헹구어내는 기다림의 순간을 사랑하다 보면 저절로 기도가 된답니다 누구를 용서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비누가 부서지며 풍기는 향기를 맡으며 마음은 문득 넓어지고 그래서 행복할 거예요